Sunday, December 18, 2016

2. 직장생활 시작...수습기간 통과 및 언어 핸디캡 극복하기

드뎌 10월 1일... 출근 했다.

150명 넘는 인원의 중견 BI(Business Intelligence) Big Data 스타트업, SAP와 Salesforce, Oracle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회사가 만들어 진 것 같고, 한국 사람은 오직 한명 다른 팀에 엔지니어가 아닌 1.5세 친구가 있다는 것을 후에 알았고...그러나 업무는 전혀 관계 없어서 업무로 얘기할 기회는 거의 없고... ESL다니다가 갑자기 실전 영어 세상에 투입... 인도인도 거의 없고 백인들과 유럽인들 주축...

Employee hand book에는 두달의 수습기간동안 생산성을 내지 못하면...퇴사 당할 수도있다는 문구가... 퇴사 당하면 회사에서 잡구할때까지 비자 홀딩 안해주면 그냥 바로 본국으로 돌아가야한다... 아니면 불법 체류가 된다.

- 첫 한달, 교육은 없다. 메뉴얼은 여기있고 wiki는 여기 있다 알아서 찾아서 공부하고 모르는 것 있음 물어라.

첫 한달은 메뉴얼과 Wiki와 제품 및 코드를 살아남기 위해 죽도록 분석 했다. 시니어라서 그런지 아무도 도와 주는 사람 없었고, 궁금한게 있으면 물어 보라고 하지만, ESL 친구들이랑과는 틀리게 하나도 안들리고 그러다 보니 말하기도 힘들었다. 좀 알아 들어면서 안들릴때 쏘리 나오는데 6개월이 걸린듯...

- 두달째, 첫 임무가 주어지고...

2차원으로 몇겹으로 nested된 필터들을 적용하고 데이터를 분석해서 표현하는 표의 환경설정 UI가 첫 임무. 해당 UI는 회사 제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중 하나. 난이도는 최상. 사용자가 가장 어려워 하고 불편해 하는 화면이다.

언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다른 친구들과 같은 수준으로 일하면 당연히 안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고, 결국은 언어 핸디캡을 뛰어 넘을 만큼 남들보다 더 잘해야 한다. 언어 핸디캡을 뛰어 넘는 방법은 영어를 더 잘하거나 일을 더 열씸히 하는 것이 아니라 남들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시키는 일만 하면 안되고 성능은 기본이고 그들이 요구한것을 충분히 다 이해하고 거기에 사용자와 그들이 더 좋아할 만한 것들을 +++해야한다. 주위 동료들은 MIT등 유명 대학을 졸업한 석박사들이 많고...

FYI, 영어는 절대 단기간에 극복이 안된다... 직장생활 3년쯤 되니 이제 겨우 듣고 말하고 수준, 늦게 미국 온 사람은 영어는 항상 핸디캡이 된다.

팀장이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UI디자인 Mockup을 설명 한다. 겨우겨우 이해하고, 요구사항을 몇번이나 다시 읽어보고..., 가장 핵심은 필터 추가하고 Nested 관계를 어떻게 쉽게 해결하는 것이냐 였는데, 이미 어떻게 할지는 다 정해져 있었고, 팀장이 가이드를 줬다. 당연히 시키는 데로만 하면 언어 핸디캡을 뛰어 넘을 만큼 경쟁력이 없으므로, UX를 어떻게 좋게 할 것인지 사례를 연구하고 걸어다니면서도 생각하고 운전하면서도 생각하고 자면서도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결국 Drag & Drop으로 하면 가장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Nested된 필터 조건을 Dynamic하고 쉽게 직관적으로 추가/삭제/편집... 팀장에게 나의 아이디어를 설명했다. 그림을 그려가면서... 러시아계 백인 미국인 팀장은 나이는 어리지만 엄청 스마트한 친구이다 보니 나의 아이디어를 잘 이해하고 좋아했다. 회사에 첨으로 Drag & Drop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추가하고 기능을 구현했다.

- 전체회의에서 첫 Demo

2주 스프린트로 스크럼을 하다보니 2주마다 Demo도 해야하는데, 첫 임무를 완수하고 4개월 만에 나의 첫 Demo의 기회가 오고, 아직 듣기도 어렵고 말하기는 더욱더 어려운데...
다행히 나의 스마트한 팀장은 나의 언어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해당 UI가 어렵다 보니 Demo에 앞서서 직접 White Board를 가지고 와서 직접 그려가면서 대신 설명해 준다. 그리고 버벅거리면서... Demo 설명을 내가 직접하고 끝냈는데... 모두 박수 쳐준다. 심지어 CEO아저씨랑 VP가 환상적이었다고 멜을 직접 보내고 칭찬도 해주고.... 그렇게 나의 수습기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고...
FYI, 미국은 오버 칭찬하는 문화이다 ㅎㅎ;;

다행히 UI분야는 보여주는게 제일 중요해서 다른 엔지니어들 보다는 성과를 쉽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다음 편에 계속~~!!





첫날 받은 최고사항 맥북프로, 아이패드 에어, 썬더볼트 모니터. 그리고, 키친에는 각종 음료수 과자 맥주 각종 커피등이 넘쳐나고 점심은 제공... 미국 회사 문화중 하나... 좀 큰 회사들은 카페테리아가 완벽하다...


FYI, 질문이 있으시면 댓글로 주세요 혹은 개발자해외취업(https://www.facebook.com/groups/helpdev/) 에 문의를 올려 주셔도 됩니다.

14 comments:

  1. 멋진 경험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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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음 언제든지 물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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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안녕하세요. 저는 프랑스라 국가는 다르지만 같은 분야라 반가운 마음에 글 남깁니다.
    미국은 두 달 안에 생산성을 못 내면 퇴사조치 될 수도 있다니 살벌하네요.
    프랑스는 직원이 제대로 된 생산성을 내려면 최소 3개월이 걸린다고 생각한다고 하더군요.
    다음 이야기들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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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랑스 이야기도 들려주시는 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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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회사마다 규정이 틀린것 같습니다. 보통 3개월이 맞는것 같습니다. ^^ 미국에는 워낙 다양한 문화 사람 회사들이 있어서 문화는 회사마다 다 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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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안녕하세요 민철님. 아주 관심읽게 1, 2편 읽었습니다. ^^
    저도 미국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싶어 플랜을 짜는 중이었는데 관련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을까요? 괜찮으시면 메일로 커뮤니케이션 가능한지 문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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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안녕하세요~~ 공개해도 되는 질문이면
      개발자해외취업(https://www.facebook.com/groups/helpdev/) 그룹에 문의를 올려 주시면 더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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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전 뉴질랜드에서 일하고 싶어서 무작정 넘어오긴 했는데 ^^
    글 보고 용기 얻어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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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벼랑 끝이라고 생각하시고 하시면 뭐든지 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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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주재원 근무중이라 반정도는 공감하는 경험담입니다.
    ^^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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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안녕하세요~
    저는 1년후 프론트엔드 캐나다 취업을 목표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ㅎ
    혹시 인터뷰 하실 때 기술면접 문제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ㅠ
    프론트엔드는 처음이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도 막막합니다 ㅠ
    CSS로 그림그리거나 스크립트 알고리즘 같은걸 준비해야 할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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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질문은 상당히 다양하게 나옵니다. Javascript로 알고리즘과 OOP설계와 개념은 기본입니다. 기타 기본적으로 알아야할 질문들은 아래에 잘 정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Autocomplete Dropdown 설계/구현 정도도 기본 문제라고 할 수 있겠죠. 그걸 어떻게 구현하는지만 봐도 능력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github.com/h5bp/Front-end-Developer-Interview-Ques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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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감사합니다 ㅎㅎ
      유용한글 자주 보러 올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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